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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자유여행 14일차 - 이탈리아 피렌체 가죽시장과, 두오모와 종탑에서 본 야경
    여행./해외 2016. 3.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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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여행기에는 일기 형식이 추가 되어있습니다. 

     

    "2016.1.4 비오는 날 피렌체"

     

    어제 엄청나게 걸어 다녀서 그런지 아침에 몸이 쑤셔 죽는 줄 알았다. 특히 무릎이 너무 아파서 힘들었던 것 같다.

    눈을 뜨고 바로 블라인드를 걷어 보니 밖엔 주륵주륵 비가 오고 있었다. 파란 하늘의 피렌체를 보려고 했건만, 이게 뭔지? (그래서 더 아팠던 건 아닐까 싶다)

     

     어제 만난 수미 언니와 상은이는 오늘 체크아웃이라 했다. 짐을 싸고 있는 그들을 보니 왠지 아쉬움에 씁쓸했던 것 같다. 민박집 사장님이 맛있게 해준 아침을 먹고 그들과 헤어졌다. 오늘은 비도 오니 천천히 나가서 가죽 시장과 그냥 여기저기 사람들도 본 뒤 오후쯤에 야경을 볼 계획이었다. 비 오는 피렌체는 꽤 낭만적이었지만 도시라 그런지 차가운 느낌도 났던 것 같다. 사실 이런 날에는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나 마시며 시간 보내는 게 제일 좋을 텐데…. 그러기엔 오늘 하루가 너무 아까우니깐!

     

     가죽 시장 가는 길에 산타마리아노벨라 역 앞에서 어떤 아주머니를 마주쳤는데, 그 아주머니가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뭐라고 말을 하셨다. 표정을 보아하니 나쁜 말을 하는 것 같진 않다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니깐 나는 웃기만 했던 것 같다. 염색이 어정쩡하게 든 걸 보고 신기해하신 게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산타루치아 역을 지나 가죽시장 쪽으로 추정되는 길로 쭉 들어가 보니 가죽 냄새가 솔솔~ 딱 봐도 여기가 가죽시장이구나 할 정도로 냄새가 났다. 양쪽 길에 쭉 열린 가죽 상가들을 보니 꼭 동대문 시장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양쪽의 각 상점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했는데, “언니~” 이러는게 아닌가? 아니 내가 한국인인지 어떻게 알고 언니 소릴 하는지 ??? 그나저나 어딜 가든 호객행위는 정말 많은 듯하다. 가죽 시장을 쭉 둘러 봤는데 아기자기한 가방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음…. 그런데 살짝 든 생각이 이게 진짜 가죽인지 모르겠다는 점? 이 많은 가방의 소재가 모두 이탈리아 산은 아닐 거 같다는 것? 상점마다 다 비슷하거나 똑같은 걸 팔기도 해서 보면 볼수록 ‘아, 내가 동대문 시장에 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사고 싶지가 않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가죽 시장 옆에 무슨 회센터같이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 (민박집에서 알려준 곳) 들어가 보니 딱 시장!! 과일도 팔고 치즈도 팔고 정육점도 있고 와인가게도 있고 2층에는 먹자 센터[?]가 있는 게 아닌가? 정말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비슷한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과일가게랑 치즈가게가 제일 기억에 남는데, 둘 다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었고, 좀 가게 인테리어가 독특한 것 때문에 기억에 남는 듯 하다. 

     1층을 보고 2층에 올라가 보니 모두 오.픈.키.친으로 된 푸드코트 였다. 푸드코드라 그런지 아래층보다는 따뜻해서, 구경 하면서 시간 보내기에 좋았다는 점!

     

    12시 프라하 자매들 만날 시간이 되어 ZaZa라는 티본스테이크점으로 갔다. ZaZa하면 피렌체 맛집으로 나오는데, 사실 여기 말고 다른 곳을 가고 싶긴 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ZaZa를 간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다. 무튼 그 친구들과 만나 ZaZa에 들어갔는데 블로그 평대로 종업원 싹수가 ㅋㅋㅋㅋ.. 매니저는 친절하긴 했지만 서버들이 다 불친절했던 것! 뭐 맛만 좋으면 상관 안 하리라. 

     티본스테이크와 콜라 2잔, 마르게리따 1판을 시켰다. 그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정말 양이 많았다. 현지인들은 이걸 하나 시켜서 혼자 먹는다는데 나는 그러진 못할 듯하다. 하지만 뭐, 이정도에 이 가격이면 이렇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 익힘 정도는 미디움으로 시켰는데, 말이 미디움이지 미디움 레어 같았다. (미디움 레어 안먹어봤지만 이러지 않을까) 그래도 맛나게 먹고~ 시킨 피자도 맛있게 먹었다. 점심 먹고 그 친구들과 헤어진 뒤 시장표[?] 스카프 2장을 사서 베키오 궁전 탑으로 향했다. (스카프 점원이 필리핀에서 왔다는데, 엄청 친절했다!! )

     

     베키오 궁전탑에 올라가서 두오모를 보면 멋지다고 한 말이 기억나서 한참 동안 티켓팅 줄에서 기다렸건만, No랜다. 이유가 비와서 닫았다며 내일은 가능할 거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그 근방 성당에서 전망을 볼 수 있는지 알아봤는데 그런 건 안된다고 했다. 결국 종탑으로 향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은 게 아닌가? 아마 기본 한 시간은 기다리지 않았을까 싶다. 기다리다보니 저 멀리 숙소 남동생이 보여서 일행 인 것 마냥 그친구를 불렀다. 그렇게 은근슬쩍 줄에 끼게 만듬.. 그 친구도 두오모랑 종탑 갈 예정이라 해서 같이 올라가기로 결정! 엄청 잘된 일이었다. 사진 찍어주는 것도 부담 없이 부탁 할 수 있고 나도 찍어 줄수 있으니 ㅋㅋ  그 친구 연애담 이야기 듣다보니 벌써 매표소앞까지 오게 되었다. 15유로에 두오모+종탑 24시간권을 끊어서 입장!!

     그 뒤로 죽음의 계단을 올랐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데다가 길도 좁아서 오고 가는 사람들 비켜주느라 정신없었다. 그나마 종탑은 올라가면서 쉴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두오모는 어흑 생각도 하기 싫다. 중탑에 올라가면서 창살 너머 사진도 찍고 오르고 쉬고를 반복하며 꼭대기로 올라갔다. (점점 무릎이 아파왔다고 한다.) 무릎, 허벅지, 종아리가 터질 지경이었던 것 같다. 

     정상에 올라 일몰 풍경을 봤는 데 고생한 만큼 좋은 풍경으로 보상받는 것 같아서 그나마 나았다. 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랄까? 여기서 보는 두오모는 저렇게 생겼구나, 피렌체는 이렇게 생겼구나 싶었다. 사실 피렌체를 돌아다니면서 조금 싱거운 맛에 그냥 그랬는데, 종탑에 올라와서 바라본 피렌체의 붉은색의 지붕들을 바라보니 느낌이 새로웠던 것 같다. 조금만 더 맑았다면 더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ㅠㅠ  그래도 야경이 아름다우니! 피렌체 야경을 봤을 때 프라하의 야경이 싹 사라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종탑에서 어느정도 보다가 두오모로 향했다. 두오모가 6시 20분에 닫는다 하여 걱정했는데 다행히 입장이 되어 올라가 볼 수 있었다. 곧 닫을 시간이라 그런지 줄이 생각보다 길지않았다. 두오모 역시 죽음의 계단이었는데, 끝도 없이 올라가는 데다가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니 머리가 아파 죽을뻔했다. 헉헉 소리도 나고 좁은 길에서 내려가는 사람 비켜주느라 낑겨서 낑낑대고…. 무튼 정상을 향해 올라가느라 죽을 뻔했다.다리가 마비될 즘에 정상에 도착! 여기서 보는 피렌체 풍경은 종탑보다 더 우와~ 였다. 종탑에서 봤을 땐 두오모 높이가 더 낮은 듯 해보였는데 실제 두오모에서 보니깐 종탑이 낮은게 아닌가? 더군다나 종탑과는 달리 창살이 없어서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중간중간 쉴 의자들도 잇고… 피렌체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종탑에서 본 야경은 거의 일몰 때 본 거라 일몰과 야경이 섞인 풍경이었다면, 두오모에서 본 야경은 까만 하늘에 피렌체 불빛들이 반짝반짝! 처음에는 입장료도 그렇고 시간도 없어서 여기 올라가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했었다. 그런데 올라와서 보니 정~~~말 올라오길 잘한 것 같다. 

     

     6시 20분에 닫는다며 직원이 말을 하길래 서둘러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미국? 독일? 출신 사람과 수다를 떨며 내려갔는데, 대략 무슨 소리인지는 알아듣겠다만 내가 말을 잘 못하니ㅠㅠ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한국, 파주, 문산을 알고 있다며 현재 베를린에 있다고 한 것 같은데.. 수다를 떨게 된 계기는 두오모 내부 천장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걸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안 내려가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엘레베이터 있나??” 라 했더니 그 뒤뒤에 서있던 외국인이 아닐거라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오늘의 교훈, 역시 영어는 꼭 해야한다.-_-;)

    외국인과 헤어지고 초코 젤라또를 들고 숙소로 향했다. 역시 오늘도 가볍게 맥주 한잔~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걱정이다. 이제 남은 나라가 스위스인데, 날씨가 안좋다고만 나오니 -_ㅠ 아 제발제발제발~~~

     

     

     

    붉은 색 지붕이 인상적인 곳 피렌체

    "피렌체 야경을 봤을 때 프라하의 야경이 싹 사라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2016.1.4"

     

     


     숙소 근처

    - 비내리는 오전

     

     

     

     피렌체 가죽시장


     

    - 가죽 시장 골목에 들어서면 가죽 냄새가 확 온다.

     

     

    - 가방 외에도 벨트나, 가죽 옷 도 판매한다. 각 상점마다 가격이 차이가 있으니 적당히 흥정은 필요!

     

     

     

    - 시장 건물 내부. 와인가게. 와인이 정말 저렴하다. 그외 파스타면도 저렴하게 판매!

     

     

    - 오른쪽 가게에선 치즈를 판매, 그 외 베이컨? 같은 것도 판매한다.

     

     

     

     

    - 과일, 야채 가게. 

     

     

    - 2층 푸드 코트. 각 가게마다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데 여기서 식사 하는 것도 추천 (민박집 사장님의 추천 장소로, 먹거리도 괜찮다고 했음)

     

     

     

    - 이 공간은 어떤 공간으로 쓰이는지 모르겠다... 꼭 요리 경연대회에서 볼법한 장소랄까..

     

     

     

     

     

     

     

     피렌체 ZaZa

    * 블로그 보고 ZaZa 가시는 건 비추천합니다. 그냥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걸로 보이는 가게에 가서 드시는게 정말 좋습니다. 우선 블로그에서 알려진 장소들에 가보면 정말 한국분들이 많아요. (정말 많음..) 그 뿐만이 아니라, 인기가 있어서 인지 불친절 정도는 하늘을 찌릅니다.

    제가 가려고 했던 곳은 Borgo Antico 란 곳인데, 꽤 중심지에서 떨어져있어서 못갔습니다. ㅠㅠ 담에 가면 여길 가볼 생각이에요..

     

    - 식전 빵. 노맛..

     

     

    - 내부는 이러하다.

     

     

    - 티본 스테이크, 저렇게 보이긴 해도 먹을 만 하다. 저 찍어 먹는 감자 소스도 별미.

     

     

    - 마르게리따 피자. 피자는 정말 맛있었음. 

     
     

     

     

     두오모

     

    - 1시? 2시쯤 되니 푸른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두오모 천장 벽화.

     

     

     피렌체 길거리

     

    - 피렌체 거리입니다. 앞에 보시면 Gilli라는 카페가 있는데, 여기 티라미슈가 맛있다고 합니다. (필자는 못감.. 사람이 너무 많았음.)

     

     

     

     베키오 궁전

     

    - 우측 입구로 가셔서 티케팅하시길.. 하시길 전에 안내사항 같은거 한번 모시고, 아니면 직원에게 물어 보고 기다리세요. 저처럼.. 열리지도 않은 곳 기다리지 마시길..

     

     

     

     피렌체 야경

     

     

     

     종탑 올라가는 길

     


     

    - 종탑 올라가다보면 쉴 공간을 두번인가 세번인가 만날 수 있으실 겁니다. 거기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 이런 공간! 이 곳에서 쉬다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두오모나, 종탑 모두 올라가는 길이 정말 좁아요. 진짜 정말로 많이 좁습니다. 체구 좋으신 분은 혼자 지나갈 정도? 근데 이 길을 올라가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모두 같이 이용해서 북적북적거리는 점이 있어요. ㅠㅠ

     

     

    - 종탑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 왼쪽에 있는 성당이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이고 그 앞에 있는 역이 산타마리아노벨라역입니다.

     

    - 베키오 궁전

     

    - 두오모, 두오모 꼭대기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더군요 

     

    - 점점 해가 지고 , 여기저기 불빛들이 등장.

     

     

    - 사진 중앙 언덕이 미켈란젤로 언덕입니다.

     

     

     

     

     

     

     

     두오모 올라가는 길

     

    - 두오모에서 본 야경

     

     

    - 가는길에 사먹은 젤라또~ 정말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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