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유럽 자유여행 11일차 - 이탈리아 베니스 새해 일출, 로마 도착

Janu_ 2016. 3. 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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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2016년! 새해를 맞이하다 "


 6시쯤 나포함 3명이서 숙소 이모님 말을 듣고 일출을 보러 갔다. 수상 버스를 타고 일출 보면 멋지다며 강추를 해주셨기 때문에 기대를 잔뜩 하고 카도르 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또라이 보존의 법칙. 어딜 가든 술 먹고 꽐라되서 낄낄낄 거리는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 그걸 여기 와서 볼 줄이야. 물론 새해 전날이라 과음을 한 듯 보였지만 저 아이들이 얼마나 술을 (처) 마셨길래 수상버스 정류장을 발로 차고 뭐가 좋다고 웃고 있는지 -_-…. 술에 취한 애들이 있길래 그냥 수상 버스 타지 말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사실 숙소를 나왔을 때부터 해가 뜨려면 한참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제 내가 일출 확인 했을 때 분명 7시 50분 정도였는데 6시엔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숙소 이모님 말을 믿기로 한 것이다. (아마 이모님도 착각 하신게 아닐까.. 겨울 일출이 늦는다는 걸 ㅠㅠ) 뭐 어쨌거나 나오긴 했으니 탄식의 다리 근처 정류장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일출 예상 시간까진 1시간 30분이나 남았었다. 기다리다가 한 친구가 수상버스 안내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가서 일출 시각과 어디서 보면 좋은지를 물어봤는데, 그 직원 반응이 “응? 일출을 왜보니? 일출을 본다고??? 응?” 이런 반응이었다고…. -_-; 실제로 일출 보는 사람이 거의 한국인이었다는 사실. 7시 30분쯤 되었을까 드디어 해가 뜰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추위에 벌벌 떨며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일까? 하늘색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슬슬 일출 느낌이 났다. 뭐 그런 느낌만 계속 났다는 건 함정. 기다려도 해가 안 보이는 것이었다. 8시 40분에는 기차 타러 가야 하는데 일출을 보고 숙소 가면 짐 쌀 준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았다.

 뒤돌아 숙소로 가다가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바다 쪽으로 돌아보니 뙇 지평선에 해가 살짝 나오는 것이 아닌가!! 올레 새해를 이렇게 맞이하다니. 새해 실감은 나지 않았지만 떠오르는 해를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 올해는 행복하기를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올해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를 빌며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허겁지겁 아침밥을 먹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 준비를 하는데 반납해야 할 열쇠가 안 보인다?! 내가 분명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멘탈 나감. 원래 열쇠를 잃어버리면 보증금을 내는 식이었는데 이 모습을 본 이모님께서 기차 시간을 물어보시더니 얼른 짐 챙겨서 기차 타러 가라고 더 찾다가는 늦는다면서 보증금을 돌려주시는 것이었다.  가다가 열쇠를 찾으면 이 숙소로 오는 편에 보내라면서 기차 놓칠까 봐 걱정해주시는 게 아닌가 -_ㅠ. 감동….
 아침에 수상 버스 정류장에 가서 본 상황을 보아하니 오늘은 수상 버스 대부분이 운행할 것 같지 않아서 짐을 끌고 거의 반 뛰다시피 기차역으로 갔다. 숙소에서 대략 25분 정도 소요. 인간이 할 짓이 못됨. 9시 25분 로마행 기차에 탑승했고, 짐은 운 좋게 좌석 뒤 짐칸에 놓고 맘 편히 로마로 올 수 있었다.

 자 대망의 소매치기와 흑형[?]들이 많다고 하는 로마 떼르미니 역에 도착했다. 첫인상은 그냥 뭐 별다른 것 없었는데 숙소로 갈 때 살짝 긴장은 했다. 로마 총각김치네 민박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아까 잃어버린 열쇠를 찾아봤는데 외투 윗주머니에서 발견!! 역시…. 이 열쇠를 어떻게 전해줄지는 고민을 해봐야겠다. 민박집 사장님께 간단하게 로마 투어 안내를 받고 오늘 새해 행사를 한다던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으로 향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에 가보니 사람도 많고 기자, 경찰, 군인들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옆 사람한테 여기 누가 오냐 물어봤더니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오신다는 게 아닌가? 옆에 서 있던 한국인 언니랑(이날 처음 봄) 폭풍 수다를 떨며 2시간 정도 기다렸다. 하지만 남동생 2명이(베니스 일행) 로마에 도착했다길래 기다리는 걸 포기하고 그 친구들을 만나 저녁을 먹으러 갔다. 슈와마 파는 가게에 들어왔는데 밥이 무지 싸고 양도 많고 무엇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그 가게에서 생방송으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미사 방송이 나왔는데 와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것이었다. 아마 교황님 보겠다고 계속 기다리는 것은 나에겐 시간 낭비가 아니었을까?
 동행 친구들과 밥을 다 먹고 콜로세움 야경을 보러 갔다. 영화에서 봤던 콜로세움을 직접 보다니! 더군다가 크기도 엄청나게 컸다. 그 당시 사람들이 이런 건축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콜로세움을 보고 베네치아 광장까지 쭉 그 길을 따라 포로로마노 야경을 보고 8시쯤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애들은 나랑 다른 숙소라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근처에서 헤어지고 나 혼자 떼르미니 역 근처 숙소로 향했다. 음…. 밤 되니까 조금 무서운 동네로 보이긴 했으나 숙소 가는 길은 생각보다 밝아서 다행이었다. 아주 외진 곳이 아니라 안심…. 





베니스 새해 일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로마

"2015년 마지막 날을 베니스에서 -2015.12.31"


 베니스 새해 일출

 새벽 산 마르코 광장.

 



 새해 일출 



 로마 숙소 및 시내

 총각김치네 민박. 3인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떼르미니역이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로마 4대 성당 중 하나로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성당이다. 교황 리베리우스의 꿈에 성모가 나타나 다음 날 눈이 내리는 곳에 교회를 세우라는 계시를 내렸고 그 장소에 세운 성당이 바로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이라고 한다.



 교황님이 나오시는 자리에 저 보라색 천을 펼친다고 한다.






 콜로세움 (Colosseo)과 그 주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세우기 시작해 티투스 황제가 완성 시킨 4층의 플라비우스 원형 경기장이다. 신분과 성별에 따라 층이 구분 되어 있으며, 이 곳 에서 검투사의 격투 시합 맹수 사냥 등 잔인한 경기들이 펼쳐졌다고 한다.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 로마 북서쪽에 있는 밀비안 다리 전투에서 막센티우스 황제를 물리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개선문이다. 



 트라야누스 시장. 역사가 오래된 시장으로 콜로세움에에서 포로로마노 가는 큰 길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베네치아 광장. 중앙의 큰 원기둥은 야누스 황제의 기념 원기둥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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