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유럽 자유여행 10일차 -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 무라노 부라노 섬
Janu_
2016. 3. 8. 00:45
* 모든 여행기에는 일기 형식이 추가 되어있습니다.
"2015.12.31 2015년 마지막날을 베니스에서"
아침에 민박집 이모님으로부터 무라노 부라노 섬의 역사와 베네치아 역사 설명을 듣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있는 성당도 볼만하다 하여 잠시 들렀는데 동행 남동생이 말하길 성베드로 성당은 장난 아니라며 그 성당 보면 다른 성당은 눈에 안 들어온다고 했다. 나야 뭐 아직 안 가봤지만 그 이야길 듣고 나니 로마 바티칸 투어 기대 수치가 증가!
선착장에 가보니 같은 숙소 사람들이 와있는 게 아닌가? 역시 가는 길은 다 비슷비슷 한 것 같다. 유랑에서 구한 동행 남동생 2명을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어색하진 않을까 걱정했으나 만나보니 뭐 나는 편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나이가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
나 포함 총 5명이서 오늘 하루 모든 일정을 같이 다니기로 했다. 본섬에서 5분~10분 정도 타고 무라노 섬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애들 서로 인사시키고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을 구경했다. 가게마다 진열된 형형색색의 유리공예품이 아름답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으나 구매하진 않았다. (들고 갈 때 파손 주의…. 신경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
다리를 건너 쭉 길따라 가면 무료로 유리공예를 보여주는 공방이 있는데 마침 줄도 길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가기로 했다. (영상 찍음) 유리공예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 아저씨가 쉽게 쭉쭉 만드는 걸 보니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 들어보니까 저렇게까지 하는 데는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다고… 무라노 섬 자체는 생각보다 볼 거리는 없었지만, 이 섬만의 특징을 엿볼 수는 있었다. 무라노를 표현해보자면 본섬 축소판+작은 마을의 느낌.
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부라노 섬으로 고고싱. 본섬에서 무라노 섬 왔을 때 걸린 시간보다 한 2배가량은 더 걸렸던 것 같으니 아마 20분 정도 걸리지 않았을까? 아무튼 20분 정도 가다 보니 부라노 섬에 도착했다. 무라노와 비교를 하자면 부라노 섬은 건물색이 굉장히 화려했다. 알록달록 여러 색의 건물들이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건물 색상은 눈에 확 띄는 단색 계통이었다. 이렇게 색을 화려하게 칠한 이유가 옛날 이곳 사람들의 주업이 어업이었는데 남편이 바다로 일을 나간 뒤 다시 돌아올 때 "여기가 당신의 집이오"를 알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확실한 건 더 알아봐야 할 듯.
어쨌거나 도착하자마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어제 여길 갔다 온 숙소 친구들로부터 추천받은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나는 까르보나라를 시켰는데 와…. 면이 그냥 라면 불은 것 처럼 뚝뚝. 내가 알고 있던 스파게티 면이 아니었다. 맛은 뭐…. 이게 오리지널이니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이건 아닌듯하다. 배고파 죽겠어서 들어왔더니 가격대비 맛이 없다! 하면 좀 짜증 나는데 역시나… 실망스러웠다. 오히려 한국이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렇게 먹은 것 같지 않은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부라노 섬을 구경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점프 샷도 찍고 신나게 놀았다. 이쁜 사진도 찍고~ 찍어주고~건물색 관리를 잘하는지 새 건물 같은 착각도 들었다. 아이들하고 이런 이야길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저 사람들 팬티나 막 이런 빨래를 널은 것일 텐데 관광객이 저런 거 사진 찍고 하니 웃기겠네요. ㅋㅋ” “그러게 런닝 속옷 다 널려 있는데 ㅋㅋ” 흠냐…. 그렇긴 하다. 우리가 이쁘다고 찍은 사진들이 다 그 사람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들일 텐데...
노을빛으로 바뀔 때 쯤 부라노 섬 투어는 마무리하고 본섬으로 향했다. 조금 많이 늦긴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곤돌라에 탑승했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곳곳 건물들 불이 꺼져 있으니 무슨 공포 특집 놀이 기구 타는 줄 알았다. 물비린내도 심했고 우리의 곤돌리에 분은 뭐가 그렇게 바쁘신지 전화도 받고 노도 젓고 멀티태스킹이 잘되나 보다. 곤돌라를 타다 보면 곤돌리에가 가끔 큰소리로 외치는데, 꺾어진 길이나 시야 확보가 힘든 길을 지나갈 때 맞은편에서 오고 있는 배에 내가 지금 그곳으로 진입한다를 알려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디까지나 추정….
산마르코 광장 갔다가 저녁밥은 중국집에서 해결하기로 했는데 광장을 가는 길에 숙소 아이를 만나서 그 친구도 데리고 산마르코 광장에 갔다. 그곳에 가서 또 점프 샷을 시켰지…. 이제 뛰는 건 좀 자제해야 할 것 같다. 허리랑 무릎이 너무 아프다. 산마르코광장 야경 샷을 다 찍고 리알토 다리 건너의 천진이라는 중국집으로 향했다. 우선 나는 볶음밥만 시켰는데 맛은 진짜 중국집에서 먹던 볶음밥 맛!!! 하지만 양이 정말 적긴 했었다. 다른 메뉴는 딱히 땡기지도 않고 내가 혼자이다 보니(애들이 다 쌍쌍이었음) 또 시키기도 그래서 맥주를 먹기로 했다.
밥을 다 먹고 숙소로 고고싱. 나는 너무 피곤해서 카운트 다운 보러 광장 가는 건 포기했다. 하지만 와인파티는 참여를 했지. 여동생이 라면 먹는다고 해서 나눠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열라면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한국 가면 많이 사 먹기로 마음먹었다. 와인파티에는 오늘 들어온 사람들이 있었는지 처음 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그중 어떤 분이 곤돌라를 120유로를 내고 탔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를 듣고 “아 맞아요. 그래서 잘 알아보고 타야 한다 하더라고요. 안 그러면 호구 된다고…” 나쁜 의도로 말하려고 한 게 아닌데 ㅠㅠ 그분은 호구라는 말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듯했다. 죄송하다고 사과를 바로 했음.
좀 놀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오늘 동행이었던 여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 그 친구의 개인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음. 생각해보니 오늘이 2015년 마지막 날인데 실감이 하나도 안난다. 심지어 2015년 마지막 날을 베니스에서 보내다니!!! 실감이 안나.. 정말 안난다.. 내일이 2016년인 것도!!!! 말도 안돼.ㅠㅠ
유리공예 무라노 섬, 형형 색색 부라노 섬
"2015년 마지막 날을 베니스에서 -2015.12.31"
베니스 아침

- 무라노 부라노섬 선착장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수상 도시라 깔끔하진 않지만 나름 운치 있는 도시이다.



- 무라노 부라노섬 선착장에서 찍은 모습으로 저 중앙의 건물은 뭔지 모르겠으나 왼쪽 건물이 있는 곳이 무라노 섬으로 추정된다. 탑승 장소는 아래 지도에 첨부 해놓았다.
무라노 섬

- 유리 공예품이 진열 되어있으며 그 외의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 무라노 섬. 얼핏 보면 본섬하고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상가를 보면 어느 정도 구분이 된다.


- 무라노 섬 유리공예 공방.

- 유리 공예 공방의 모습. 저 아저씨께서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아저씨는 이태리어와 영어로 유리 공예 설명을 해준다.




- 이 거리에 식당들이 꽤 있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보인다.


부라노 섬

- 부라노 섬. 무라노 섬과 달리 건물의 색들이 선명하고 화려하다.

- 부라노 섬은 실크 공예품을 판매하며 길을 가다보면 실크 공예품을 많이 볼 수 있다.


- 부라노 섬에서 먹은 까르보나라. 플래이팅에 비해 맛이.. 양이...
* 12유로 정도 ? 맥주는 4~6유로였나? 했던 것 같다. 이탈리아 식당은 팁을 준다의 개념보단 자릿세를 내는 개념인데, 1인당 2.5~3유로 정도 추가 비용이 든다. 물론 자릿세를 안내는 식당도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런 득템 식당은 발견하지 못했다. ㅠㅠ


- 점프샷을 찍던 장소.

- 진한 핑크색이 예뻐서 한컷

- 이 곳 어딘가에서 아이유가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베니스 곤돌라 탑승 및 야경
8일차에 쓴 글에 잠깐 설명이 써있는데 곤돌라 탑승장이 여러군데이므로 마음에 드는 곳에서 탑승하면 된다. 비용은 80~120유로 정도인데 보통 80유로 하는 곳이 많다. 최대 탑승 인원은 6인이므로 동행을 구해 타면 인당 대략 15유로에 곤돌라를 탑승 할 수 있다. 탑승 시간은 20~30분 정도이다.

- 4시 ~ 4시 30분 경으로 추정되며 곤돌라 탑승시 찍었던 사진이다. 정면 건물의 오른편에 수상 정류장을 볼 수 있다.

- 곤돌라 탑승 후 찍은 사진. 낮에 타는 것을 추천한다.

- 필자가 탄 곤돌라와 전화 받는 곤돌리에(매우 바빠보임.ㅠ). 곤돌리에가 운행을 하면서 건물 설명도 해준다.

- 마카롱. 그림의 떡. 왜 이때 사 먹을 생각을 못했는지 ..

- 티라미슈. 달달한 맛과 약간 커스터드 느낌의 맛이었던 것 같다. 대략 개당 4유로 정도.

- 산 마르코 광장.

- 산 마르코 광장에서 수상 버스타고 저녁 먹으러 가는길에 찍은 사진. 정면에 보이는 다리가 리알토 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