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유럽 자유여행 1일차 - 독일 로텐부르크와 크리스마스마켓

Janu_ 2016. 2. 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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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여행기에는 일기 형식이 추가 되어있습니다. 


"2015.12.22 로텐부르크에 도착"


 카렌 할머니 댁의 할아버지께서 마중 나오셨는데 정말 백발을 가지신 할아버지였다. 할머니도 백발 할아버지도 백발. 숙소가 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미리 말씀을 드리면 할아버지께서 마중 나오신다. 카렌 할머니 댁에 도착하고 보니 정말 독일 집! 분위기가 물씬 났다. 처음에 신발 벗고 올라가는 줄 알고 ㅋㅋ…. 할아버지께서 껄껄껄 웃으시며 그냥 올라가는 거라고 눈치를 주셨다. (영어를 못하신다. 독일어로 말씀하시는데, 무슨 말인지 나는 모르겠지만 대충 의미는 알 것 같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머물다 간 곳이어서일까? 할머니께서는 나를 보자마자 "서울, 대구, 부산" 어디서 왔느냐며 한국말로 말씀하셨다. 그리고선 영어로 내가 머물 방을 안내해주셨고, 창문을 열어 로텐부르크 성곽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셨다. 비행기에서 찌든 몸과 멘탈을 위해 우선 좀 씻고 나가기로 결정했다.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도 않고 오히려 따뜻해서 캐리어 깊숙이 넣어둔 코트를 꺼내 입고 출발!

아직 낮이라 사람들이 많이 북적대진 않았지만, 성 야곱 교회 밑에 열린 작은 크리스마스마켓은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성곽에 올라가서 산책도 하고, 카메라에도 로텐부르크 곳곳을 담아보며 가볍게 여행 첫날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마켓에서 소시지 빵을 하나 사 먹었는데, 소스가 안 뿌려져 있어서 아 그냥 이렇게 먹는가 보다 했다. -_-하…. 알고 보니 그 옆에 소스를 뿌리는 통이 있었던 것이었다. (이걸 밤에 알았다는 사실)

 크리스마스 박물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였는데, 그 안에는 수많은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트리 장식품들이 있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장식품도 많았고, 영화에서 볼법한 장식들이 정말 많았다. 한참 돌다 보니 치약이 생각나서 마트를 찾아다녔는데 내가 마트가 어디에 있는지 알 턱이 있나. 지나가던 아주머니께 번역기로 슈퍼마켓 가는 길을 물었는데 영어를 못하신다면서 독일어로 뭔가 설명을 하셨다. 그 아주머니께서 독일어로 말씀 하셨을 때 번역기가 작동하고 있었는데 실시간으로 한국어 번역이 되었다. 문맥이 맞진 않지만 길을 쭉 가다가 건너편에 있다는 말 같았다. 쭉 가다가 재확인[?]을 위해 어떤 할아버지께 물어봤는데, 역시 그 할아버지도 독일어로 설명을...대략 이 근방에 있다는 눈치였다. 그래서 막 돌아서 가려고 했더니 그쪽이 아니라 이쪽이라며 손으로 가리키셨다. 할아버지가 손으로 가리킨 그곳엔 E이라는 표시의 상점이 있었다. 다음 미션은 치약을 사는 것이었는데, 치약으로 추정된 물건을 찾긴 했으나 이게 확실히 치약인지 몰라서 번역기에 치약을 써놓고 젊은 여자분에게 이게 맞느냐며 물어봤다. 2.29유로에 구매 완료!

걷다 보니 허리 통증이 와서 숙소로 들어가서 좀 쉬다가 나오기로 했다. 이곳은 4시 30분이면 해가 진다. 노을이 질 때쯤 짐 챙겨서 야경 투어를 시작했다. 2유로를 내고 시청사 꼭대기에 올라갔는데, 딱 한 명만 지나갈 수 있는 통로에 정원이 20명만 가능하다고 한다. 꼭대기에 오르니 간신히 한 사람씩만 이동할 수 있는 좁은 길에-_-; 바람도 엄청나게 불고 안전[?]할 것 같지도 않아서 무서워 죽을 뻔했다. 무너지면 어떡해 -_-; 올라가는 길에 한국인 여학생을 만났는데, 다음 이동 장소가 뮌헨이라고 한다. 오오 나랑 같다니! 대부분 이동 경로가 겹쳐서 그런 지 한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혼자 야경 투어를 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외국인에게 사진을 많이 부탁했다. 잘 찍어주는 외국인들도 있고, 잘 못 찍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모두 독특한 구도 ㅋㅋ

다시 크리스마스박물관을 구경하고 술[?]이 들어있는 초콜릿을 하나 구매했다. 6시쯤 되었을까? 길가의 사람들이 예쁜 컵에 뭔갈 마시면서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 포도주? 향이 나긴 했지만 어떤 것인질 모르니 가게 앞에서 기웃대다가 한 외국인에게 그게 뭐냐며 물어본 뒤 메뉴판을 가리켰다. 그리고 그걸 시켜서 혼자 홀짝 홀짝 마셨는데 "아 이거 위험하다." 필이 확 왔다. 향은 포도주인데 보드카? 양주? 뭔갈 섞어서 그런가? 무지 독했기 때문이다. 버릴 순 없으니 계속 먹었는데 먹다 보니 몸도 풀리고 맛도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취기가 급히 올라와 뻗었다고 한다…….





로맨틱가도 로텐부르크 도착

"카메라에 로텐부르크를 담으며 가볍게 첫 여행을 시작했다. -2015.12.22 "



 카렌할머니댁

▲ 카렌할머니댁 1인실. 채광이 좋고, 깔끔한 편이다. 



▲ 쉴수 있는 공간 및 세면대가 있다. 치약이나 비누는 없다는 점. 



▲ 카렌할머니댁 전경



▲ 일반 주택들이 많이 있다. 독일에 온 기분이 물씬 난다.


1) 카렌할머니댁 예약하는 법

카렌할머니댁 홈페이지 : http://www.haus-karin.eu/

예약 하는 방법은 메일로 문의 하면 된다. 카렌 할머니에게 영어로 예약 관련 메일을 보내면 답장이 오는데, 이걸로 예약이 끝이 난다. 숙박비는 현지에가서 현금 지불이다.

카렌할머니댁에서는 생수와 맥주무료이므로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아침 식사인데, 독일 현지식으로 밥을 차려 주신다. 각종 치즈와, 소시지, 빵 커피 음료 등등. 

아침식사는 그날 머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며, 떠나는 시간을 물어보시는데 말씀 드리면 역까지 태워다 주신다.








 로텐부르크 

▲ 카렌할머니댁에서 5분 정도 쭉 걸어가다 보면 로텐부르크가 나온다.



마침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는 기간이었다. 다른 도시에 비하면 소규모의 크기였지만, 뭐하나 빠지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크리스마스마켓 답게 먹거리, 장식품, 공예품 등등 많은 것들을 판매한다.



▲ 애니메이션이나 중세 영화에 보면 나올법한 건축양식. 로텐부르크 외곽 부분엔 호텔이나 숙박 업체들이 많이 있는 듯 했다.



▲ 저 멀리 보이는 교회가 성 야곱교회이며 그 아래에는 크리스마스마켓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펼쳐져있다.





▲ 이 곳에서 소시지 빵을 구매. 지나가는 길에 소시지 굽는 냄새를 못이겨 하나 사 먹었는데.. 소스가.. ㅠㅠ..



▲ 빵이 저렇게 보여도 길죽하다. 2명이서 나눠 먹으면 좋을 크기이며, 소시지는 맛은 있으나 조금 짠 편이다. 





▲ 시청사 앞에 열린 크리스마스마켓







▲ 왼쪽 큰 기둥 위가 시청사 꼭대기인데 위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보면 아찔 그 자체이다.



▲ 오후 3시쯤일까?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독일 현지인들 또한 많았다. 대부분 유럽[?] 사람들이었고, 동양인들은 별로 마주치지 못했다.


▲ 성곽에 올가가서 찍은 로텐부르크모습. 빨간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 로텐부르크 근처에 있는 E마켓






 로텐부르크 야경

▲ 시청사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모습.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 시청사 꼭대기에서 바라본 노을. 큰 도시가 아닌 만큼 곳곳에 빛들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정말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준 곳이다.



▲ 시청사 야경









▲ 크리스마스장식품들이 많은 크리스마스박물관







▲ 크리스마스시즌에만 판다는 글루와인. 끓인 포도주이다.



▲ 가격은 요정도이며, 컵 대여비를 받는다. 반납시 다시 보증금을 돌려 준다.


▲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히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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